[인당 순이익률] 10인 이하의 작은 조직에게 추천하는 최상위 재무 지표
- 이병섭
- 2024.01.1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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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10인 이하의 작은 조직에게 추천하는 최상위 재무 지표는 인당 순이익률(Net Profit Margin Rate per person)이다.
- 스타트업처럼 Exit을 목표로 하는 조직은 기업가치가 가장 중요하다. 그 가격에 맞춰서 주식이 거래되기 때문이다. 그 기업가치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가 매출과 고객지표이지만 밸류에이션이라는 행위 자체가 미래가치를 추정하여 계산하는 것이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적자를 만들면서도 고객지표를 늘려 미래 기대 이익을 늘리면 밸류는 올라간다.
- 그런데 런웨이가 충분한 상태에서 의도적 적자를 하는 거면 모르겠는데 대부분의 회사는 생존과 지속가능이 우선이기 때문에 실제로 이익을 남겨야 한다. 매출이 아무리 높아도 이익을 남기지 못하면 버티지 못하기 때문이다. 위의 밸류에이션도 나중에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는 확신이 있을때나 가능하지 이익을 못내는 사업은 사업이라 할 수 없다. 그래서 매출보다 중요한 지표가 이익이다.
- 그런데 조금 더 들여다보면 이익 총액이 얼마인가는 또 큰 의미가 없다. 1명이 1억을 버는 것과 10명이 1억을 버는 것을 보면 '1억'이라는 숫자는 아무 의미가 없다. 작은 조직은 인원 1명이 증감됨에 따라서 수익성이 엄청나게 변하기 때문이다.
- 혼자서 1억을 남기던 사업이 둘이서 1억이 되면 실제로는 기존 이익이 절반이 된 것과 다르지 않다. 그래서 이익(Profit)보다는 이익률(Profit rate)이 중요하고, 이익률보다는 인당(Per person) 이익률이 중요하다고 주로 강조한다.
- 1인 기업으로 시작하시던 분들이 갑자기 어벤저스 운운하며 이 사람 저 사람 합류시키거나 협업하는 경우 많은데 사실 매우 어려운 모델이고 이렇게 해서 잘 되는 경우도 거의 못봤다.
- 보통 작은 회사의 경우 인건비의 3배 정도는 벌어야 한다. 100%는 인건비, 100%는 운영비, 100%는 이익 이렇게는 남겨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인원이 n명 증가할때마다 매출은 n*3배 증가해야 하는데, 실제로 그러냐하면 또 그렇지는 않다. 되려 매출은 별 차이 없는데 수익만 1/n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 짐 콜린스가 버스에 함께 탈 사람을 먼저 구하고 목적지를 정하라고는 했지만 버스에 좌석이 몇 개 있는지는 확인하고 태워야 한다.
- 나는 협동조합이 사업적으로 성공하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본다. 소비자 협동조합처럼 구매협상력(Bargaining power of buyers)를 가진 경우라면 모르겠지만 사업자 협동조합의 경우 n명의 조합원들이 n배의 매출을 내는 모델 대신, 매출을 1/n로 나눈다만 보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 그래서 작은 조직에서 채용을 실행할 경우에는 기존의 업무 캐파가 초과하여 그 업무량을 받아줄 사람을 채용하지 않을 경우 수익성이 떨어지는 상황이 되었을때 Back-up을 해주어야 한다. 일단 뽑아놓고 일을 만든다는 상황은 그럴싸하지만 재무적으로나 전략적으로는 매우 위험한 행위이다. 사업은 고정비로 망하고, 고정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인건비이기 때문이다.
- 예를 들어 한때 나는 직원을 10명 정도 둔 적도 있는데, 그때와 1인 기업으로 활동하는 지금을 비교하면 오히려 통장에 찍히는 금액은 지금이 훨씬 더 많다. 직원이 있으면 그들 급여 주기 위해 일한다는 거 대표라면 다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실거다. 급여 나가고 운영비 빼면 대표 월급은 없는 경우는 허다함. 심지어 빚내서 급여 내는 경우도 매우 흔하고.
- 정리하자면, 고객을 확보하면서 그 캐파에 따라 점진적으로 채용하는 것이 바람직. 그 지표로서는 1인당 순이익률을 주로 활용하실 것.
출처 : 페이스북 최효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