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성과 극대화] 자신이 전문가라면 더 말해야 한다

1. 아침에 일어나서 리아킴의 댄스 영상을 보았다. 에너지가 넘쳐서 나도 저렇게 모든 것을 쏟아붓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2. 얼마 전 어떤 분이 전문성이 별로 없는 사람들이 알량한 지식과 실력으로 쉽게 책을 쓰고 강연자가 되며 유튜브 스타가 되어 대중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글을 쓰신 것을 읽었다.


3. 나도 예전에는 그렇게 생각했던 적이 있다. 내가 굉장히 잘 아는 분야에서 사실 별로 알려지지 않은 분들이 책을 쓰고 강의를 하면서 초심자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것을 보고 폄하한 적이 있다. 그러나 잘 생각해 보니 그건 내 잘못이었음을 깨달았다. 내가 그 정도 전문가라면 책도 쓰고 인터넷에도 진출하면서 영향력을 발휘했어야 했다. 내가 게을렀던 것이다.


4. 예전에 스타킹이라는 TV 프로그램에서 배달을 하며 성악을 하게 된 한 청년이 있었다. 그때 그를 지도했던 성악 교수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지방 어느 음악회에 초대받아 갔습니다. 그때 그 청년도 초대받았어요. 지방공항에 내렸는데 리무진이 오더니 그 청년만 태우고 가더군요. 저는 택시 불러서 혼자 갔고요. 그 청년이 저보다 휠씬 유명해졌다는 것이죠" 그 교수가 실력은 훨씬 뛰어났지만 인기와 영향력은 그 청년이 더 강했던 것이다.


5. 요즘 유튜브에 보면 아이디어가 뛰어난 음대 학생들이 쟁쟁한 음대 교수들보다 휠씬 인기 있다. 대중들은 그들의 연주에 환호한다. 반면 그들을 가르치는 실력 뛰어난 교수들의 연주는 소수를 제외하고는 대중들이 잘 알지 못한다. 물론 검증받은 전문가로 인정받아야 교수나 정식 단원이 될 수 있겠지만, 그것이 반드시 일반 대중들에 대한 영향력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6. 햇볕도 안 들고 찬물만 나오는 지하에서 수강생들을 트레이닝을 하며 생계를 꾸려가던 라이킴은 춤추는 모습을 찍은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면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녀는 이런 이야기를 했다. "아무리 큰 댄스 대회에 나가도 300명 정도의 사람 밖에 제 춤을 보지 못하죠. 그런데 유튜브에 제 춤을 올리자 순식간에 전 세계에서 20만~30만 명이 보더라고요." 지금은 구독자 수가 무려 2,000만 명이다. 물론 그녀는 최고 수준의 춤꾼이었으나 영상이 인기를 얻기까지는 대중들에게 '듣보잡'에 불과했다. 이제는 나 같은 아저씨도 안다.


7. 실력이 뛰어나다고 유명해지는 것이 아니다. 물론, 너무너무 뛰어나거나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소수의 사람들으느 자연스럽게 알려진다. 그러나 그 정도가 아니면 쉽지 않다. 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대중에게 알리는 요소들이 필요하고 그것 또한 노력과 재능이 요구된다. 우리가 폄하하는 그들도 그 명성을 공짜로 얻는 것이 아니다.


8. 그러므로 비전문가들이 알량한 지식이나 잘못된 정보로 대중을 호도하고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 정말 안타깝다면, 그들을 비판하기보다는 전문가들 자신이 나서서 사실에 기반하여 논리적으로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


9. 전문가들이 더 치열하게 나서서 더 쓰고 더 발표하고 소통하면서 대중들에게 영향을 줄 방안을 찾아야 한다. 고고하고 뒷짐지고 앉아서 탓하고 평론하고 전문가들끼리의 커뮤니티에서만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 전문가의 역할이 아니다.


10. 경제학자든, 과학자든, 예술가든, 공학자든, 작가든, 경영 전문가든 더 많은 대중에게 진실을 제공하기 위해 용기있게 노력하는 것 또한 전문가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그것이 유사 전문가들의 활동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11. 물론, 여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전문가 집단에서 인정받던 전문가가 대중 앞에서 새로운 시도를 할 때 호응을 받지 못한다면 면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나 같은 사람도 페북이니 유튜브니 새로운 시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용기가 필요하다. 이미 이룬 것이 많은 사람은 사실 새로운 도전과 실패를 즐기기 쉽지 않다.


12. 어젯밤 '팬텀싱어'를 봤는데 해외 성악 1등 수상자요 영국의 오페라 단원 출신이 나올 정도였다. 아마도 대중들에게 자신을 더 알리고 싶은 마음에서 였을것이다.ㅍ 사실, 이런 시도에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한 면 의아하기도 했지만 젊은이들이 이런 용기를 갖는다는 것은 박수칠만 하다.


13. 전문가들이여 시간을 내고 용기를 내자. 책을 쓰든, 유튜브를 하든, 강연을 더 많이하든, 기고를 늘리시든, 페북이나 블로그를 쓰시든, 더 자신의 전문성을 나누시라.


출처: 일의 격(신수정 저자/ 전 KT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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