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성과 극대화]'을'이 되어야 실력이 는다
- 이병섭
- 2026.10.1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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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변대규 회장께서 '대기업가지 말고 벤처가라'라고 연설한 말씀을 보았다. 대기업에서는 미래에 필요한 것을 배우지 못한다고 하시는데 좀 극단적인 주장이시라 동의는 안되지만, '갑'보다는 '을' 위치에 있을 때 더 생존 의식이 강해지고 실력이 더 늘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2. 치과의사를 하는 동생이 자기 병원에 외국인들이 종종 온다는 말을 했다.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한 부류는 학원 영어 강사들이고 또 한 부류는 한국에서 일하는 동남아 등의 외국인들이라고 한다. 동생은 그 외국인들에게 한국 온 지 얼마나 되었는지, 한국말을 얼마나 하는지? 체크해 보았는데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3. 학원 영어강사는 3년 이상 한국에서 살아도 대부분 한국말을 거의 못하고, 후자는 2년 정도 되면 한국말을 잘 한단다. 즉, 전자는 '갑'에 가깝게 지냈고, 후자는 '을'로 지냈기에 그러하다.
4. 사실 영어강사야 한국말을 전혀 못해도 주위 사람들이 알아서 맞추어주니 배울 필요를 못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은 먹고살기 위한 문제로 한국말을 배우기 위해 분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5. 물론 영어강사는 편하게 지냈을 수 있지만 대신 놓친 것이 있다. 그것은 '배움'과 '성장'이다. 이는 직장 세계에서도 유사한듯하다.
6. 사실 많은 직장인들은 '갑'으로 사는 인생을 희망한다. 그러나 나도 직장 생활의 80%를 '을'로 지냈지만, '을'로 사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목고 살고 수주하기 위해 끝없이 고객을 만나고 배우며 전문성을 향상 시켜야 하는 직장 생활이 힘들기는 하지만, 대신 계속 배우는 즐거움이 있고 그 역량이 나이가 들수록 더 빛을 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일반적으로 '을'의 초기 대우는 '갑'보다 못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갑'의 소득 상승곡선은 매누 느려지는 반면, '을'의 상승곡선은 실력에 따라 가파르게 오르는 경우가 많다.)
7. '벤처'나 '을' 회사의 전문가 임원들이나 대표들이 공공기관이나 대기업 대리, 과장에게도 굽신거리는 듯 보이지만, 알고 보면 대기업 임원보다 돈도 많이 벌고 더 큰 자유에 더 높은 경쟁력을 가진 경우들도 적지 않게 봤기 때문이다.
출처: 일의 격(신수정 저자/ 전 KT 부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