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설정]스마트하게 목표를 설정하는 방법

1. 1980년대 말, 당시 GE는 미국에서 엑손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시가 총액이 높은 기업이었다. GE는 전구부터 제트 엔진까지 거의 모든 것을 생산했고, NBC 방송국의 대주주로서 미국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을 수백만 가정에게 보내고 있었다.


2. GE에서 일하는 직원도 22만 명이 넘어 웬만한 미국 도시의 주민 수보다 많았다. GE 경영진은 GE가 성공한 수많은 이유 중 하나로, ‘목표 설정의 탁월함’을 손꼽았다.


3. GE는 1940년대부터 회사 차원의 목표 설정 시스템을 구축했고, 훗날 이 시스템은 전 세계의 표본이 되었다. 그리고 1980년대 들어 이 시스템은 이른바 ‘스마트한 목표(SMART goals)’라는 시스템으로 발전해 모든 부서와 관리자가 분기마다 새롭게 목표를 설정했다.


4. 이 목표는 1) 구체적이고(Specific), 2) 측정 가능하며(Measureable), 3) 성취할 수 있어야 하고(Attainable), 4) 현실적이며(Realistic), 5) 시간 계획표(Timeline)를 지켜야 했다.


5. 한 마디로, 스마트한 목표는 능력 범위 내에 있어야 하고,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야 했다.


6. 그리고 스마트 기준에 맞지 않은 목표가 하나라도 있을 경우, 관리자는 고위 경영진의 승인을 받을 때까지 목표를 세부 사항까지 자세하게 설명한 보고서를 몇 번이고 다시 제출해야 했다. 


7. 그리고 스마트 목표 시스템이라는 사고방식은 GE에 스며들었다. GE는 이 방식이 확실한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이러한 GE의 믿음은 객관적인 과학에 근거하고 있었다.


8. 1970년대 에드윈 로크와 게리 레이섬이란 두 심리학자는, 목표를 설정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내는 실험을 통해 스마트 시스템의 기준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9. 레이섬이 1975년 시행한 실험에서, 연구자들은 대기업에서 가장 숙련된 타이피스트 45명을 선정해 문서를 얼마나 신속하게 타이핑하는지를 측정했다. 선정된 타이피스트들은 자신들이 회사에서 가장 뛰어난 타이피스트라는 걸 알았지만, 얼마나 신속하게 타이핑하는지를 측정해본 적은 없었다. (=구체성 결여)


10. 실험 결과에 따르면, 그들은 평균적으로 ‘시간당 95줄’을 타이핑했다. 그후, 연구자들은 각 타이피스트에게 ‘시간당 98줄’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었다. 또한, 연구자들은 타이피스트들과 일일이 대화하며 목표가 현실적이고, 필요하다면 목표를 재조정할 수 있다는 것도 알려줬다.


11. 뿐만 아니라, 목표를 성취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었고, 각 타이피스트에게 목표 달성에 필요한 시간표도 작성해주었다. 


12. 개인당 대화 시간은 15분 남짓에 불과했기 때문에, 연구자들의 동료들은 스마트한 목표가 성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고작 15분의 대화로 20년 동안 매일 8시간씩 타이핑한 사람들에게 큰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13. 그러나 1주일 후, 타이핑 속도를 다시 측정했을 때 타이피스트들의 평균 속도는 ‘시간당 103줄’로 향상되었으며, 1주일이 더 지난 후에는 112줄로 향상되었다. 대부분의 타이피스트들은 처음 설정한 목표를 가뿐히 뛰어넘었다.


14. (이 효과가 단기적인 것인지 알기 위해 실험이 끝난 후에도) 연구자들은 은밀하게 모든 타이피스트의 속도를 측정했는데, 그 결과 모두 똑같은 속도를 유지했고, 일부는 더 빨라졌다.


15. 그리고 2006년 로크와 레이섬은 목표 설정에 대한 연구들을 검토한 논문에서 구체적인 목표의 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실험실과 현장에서 실시한 400 여 차례의 연구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부담스럽더라도 구체적인 목표가 단순히 최선을 다하라는 식의 권고나 막연하고 추상적인 목표보다 실행률이 더 높습니다”


16. 즉, 목표를 구체화하고 그 목표를 성취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려면, 목표를 성취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단계들을 생각해내야 한다. (게다가) 처음에 세운 목표가 비현실적이라고 판명나면, 목표를 조금씩 수정해야 한다.


17. 또,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시간표와 성과 측정 방법을 찾아내면, 좋은 의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성공의 과정에 절제력을 더할 수 있다.


- 찰스 두히그, <1등의 습관> 중


출처 : 페이스북 윤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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