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칼럼]단품별 낱개피킹 전환으로 재고금액의 절감효과
- 이병섭
- 2025.05.0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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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형 물류센터에서는 대체로 제품이 박스단위로 출하가 이루어진다. 그러다 보니 각 매장에서는 잘 팔리지 않는 박스단위의 제품으로 인하여 과다한 재고를 보유하게 되며, 그로 인하여 제품 적재공간의 부족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물류센터의 재고뿐만 아니라 각 매장들에서 보유하고 있는 재고 또한 본사 차원에서는 큰 부담이 된다.
어느 마트형 매장을 대상으로 물류배송을 하고 있는 물류센터의 개선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곳에서는 과거 박스단위로 출고가 진행되었던 품목에 대하여 낱개단위 피킹을 할 수 있는 약 1,500품목을 선정하여 디지털피킹시스템(이하 DPS시스템)을 도입하게 되었다.
이 시스템의 도입으로 물류센터내 작업효율이 향상되었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효과는 각 매장별의 재고량이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그 이유인즉 시스템 도입 전에는 한 달에 기껏해야 한 박스도 팔리지 않는 제품마저도 박스단위로 받았으므로 매장입장에서는 불필요한 과다재고를 떠안게 된다.
즉 잘 팔리지도 않는데 공간만 차지하게 되어 각 매장으로부터 불만이 많았고, 본사 입장에서도 박스단위로 재고를 보유해야 하므로 부진 상품에 대한 과도한 재고부담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해당 물류센터에서 기존 인력운영수준을 그대로 한 채로는 낱개단위 출하작업은 거의 불가능한 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각한 것이 DPS시스템이라는 반자동화시스템의 도입이다.
DPS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면서 기존의 물류인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단품별 낱개단위 출하가 가능하게 되었다.
그 결과 각 매장과 본사 물류센터에서는 재고가 적어져 공간이 넓어지고, 재고 부담을 줄이게 되면서 금전적으로도 큰 이익을 보게 되었다.
DPS시스템의 도입 금액이 약 1억원 정도였던 것에 비하여, 각 매장과 본사 물류센터의 재고 절감으로 발생한 이익은 약 10억 정도가 되었다. 즉 해당 제품에 있어서 재고량이 약 2/3가 줄어들게 되었다.
DPS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서 최소한의 시설 투자비는 들어갔지만, 투자비에 대한 회수는 아주 짧은 시간에 이루어졌다. 이는 기존 박스단위의 출하개념에서 낱개단위의 출하개념으로 변화되면서 나온 결과이다.
그러므로 어려울 때 일수록 오히려 물류시스템화를 위한 설비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 물류비용의 절감에 노력해야 하겠다.
출처 : 물류!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듯이(최영호 저자)